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만들기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 만들기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09.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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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쪽 읽기’ 재미있어요

 연일 길어진 코로나와 함께 장마에 태풍 3개를 겪다 보니 다들 지치고 힘겨워 보인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을 때는 새로운 올 한 해를 멋지게 살아보리라 다짐했었는데 생각지도 않던 일들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일들이 실천하기 어려워졌다.

 학교도 변화무쌍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선생님들은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아지고 날마다 시간대별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몰아닥쳐 그야말로 모든 선생님들이 헤라클레스처럼 일을 해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중위권의 아이들이 사라져 아이들의 학력차가 극심해졌다고들 한다. 고3 수험생 뿐만 아니라 유치원,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그 차이가 많이 벌어져 학교가 정상화 되어도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을 운영하기가 예전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초등학교에 들어와 제대로 등교를 하지 못한 채 9월을 맞이하고 있는 1학년 아이를 잘 살펴야겠다. 혹시라도 한글을 익히지 못했다면 2학기가 끝나기 전에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

 지금은 나 혼자만 힘든 것이 아니고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우리 아빠, 엄마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

 한 공간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 이 시기를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함께 행복해질 만한 활동을 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적당한 시간을 정해 주 1회 정도 가족들의 화합시간을 갖는다. 식구들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가정이라면 ‘가족 노래 발표회’를 열어 사회자도 정하고 순서를 정해 노래 발표를 한다.

 각자 읽었던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한 쪽을 모두에게 읽어주는 ‘책 한 쪽 읽기’ 행사도 좋다. 맛있는 간식도 나눠먹고 전 가족이 심사위원이 되어 한 달간 활동 성적을 모아 시상식을 해보면 재밌겠다. 심사표는 가족들과 의논을 하여 심사기준과 점수칸을 만들어 나눠주고 시작하면 서로 경쟁하면서도 재미있는 가족행사가 된다.

 필요하다면 책도 사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족원에게 나누어줄 상품도 챙겨놓는다. 호응도가 좋으면 ‘가족 시 낭송대회’, ‘가족 시화전’ 등으로 발전시켜 시간 날 때마다 가족들이 책을 읽고 시를 외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들의 슬기를 모아 함께 모이는 시간이 재미있어져서 사랑으로 똘똘 뭉친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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