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코로나, 고통분담 공동체 의식 절실
기약없는 코로나, 고통분담 공동체 의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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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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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확진자수는 세 자릿수를 맴돌고 있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영업이 중단된 12개 고위험사업장은 말할 것도 없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용취약계층의 고통은 임계치에 도달하고 있다. 정부가 2차 재난자원금으로 최고 200만 원씩 지원한다고 하지만 영업 손실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추석 전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원뿐만 아니라 물우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금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전북도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피해가 누적된 도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한다고 한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1만5천31세대에게 신속한 구호 및 복구를 위해 31억6천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선제적으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복구 계획 확정 전이라도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 및 파손과 가축 폐사 농작물 침수로 건질 것이 없었던데다 복구마저 막막한 폭우 피해민들에게는 그나마 다행히 아닐 수 없다. 또 피해복구비 무이자 융자지원정책도 피해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업장 영업 중단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장기화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영업손실에 턱없이 못 미치는 정부 지원금은 줘봤자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로 빠져나가고 나면 남는 게 뭐 있겠나. 또 추석 명절은 어떻게 쇤단 말인가. 코로나19재난 이후 임대료를 깎아주는 전주발 착한 임대 운동이 고통 분담의 모범사례가 된 바 있다. 이미 전북은행은 임대료 인하 기간을 8월말까지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을 결정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 캠페인이 재점화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설명회와 콜센터 병원 교회 등의 소규모 집단 감염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고통 감내에 동참해야 한다.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비대면 예배 동참 등으로 코로나 위험 수위를 조기에 낮춰야 한다. 기약 없이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 재난 속에서 고통을 분담하려는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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