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로 국민 삶 무너져… 협치, 어느때보다 중요”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로 국민 삶 무너져… 협치, 어느때보다 중요”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9.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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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만나 “국가적으로 위중하고 또 민생경제, 국민들 삶에 있어서도 아주 엄중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여야 간의 협치 또 나아가서는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 이런 협치들이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그런 시기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들께서도 앞으로 우리 당이 좀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 뜻을 잘 받들면서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그런 당이 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를 훨씬 높이 가지게 될 것”이라며 “아마 당원 동지들의 기대도 매우 클 것이라고 보고, 저 역시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엊그제 이낙연 대표님께서 국회 대표연설에서 우분투라는 키워드로 정말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또 제안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야당에서도 호응을 하는 그런 논평이 나왔었는데,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그것이 정말 실천으로 이어져서 여야 간의 협치가 복원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정간 관계를 “거의 환상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난극복 대책을 함께 마련해 왔고, 내일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이 될 4차 추경안, 또 긴급재난 지원방안의 마련 그리고 또 지금의 국난극복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의 마련에 이르기까지 당정이 아주 긴밀하게 협의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주셨다”고 말했

 이에 이낙연 대표는 “시기가 시기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당의 지도부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가 여러 차례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다.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국난 앞에서 국민들이 신음하고 계시는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무적으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개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님께서 이미 하고 계시지만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습니다만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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