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연구소 전북분원 유치 서둘러야
감염병연구소 전북분원 유치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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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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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본부가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다.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에서 별도의 독립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감염병 조사는 물론 연구와 정책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감염병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한다. 정부의 직제 제·개정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본청에 5국 3관 41과 총 1천476명 규모로 인력을 확충하고, 전국 5개 권역에 질병대응센터를 두게 됐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소속이었던 감염병연구센터가 국립감염병연구소로 재편된다. 감염병연구소는 메리스·코로나 바이러스 등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 연구, 백신개발 지원 등 감염병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신설됨에 따라 감염병 연구를 실질적으로 진행할 감염병연구소 분원의 전북유치를 서둘러야 한다.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감염병연구센터는 바이러스 등 감염병을 연구하기엔 주변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감염병연구소 본원을 오송에 설립하되, 코로나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연구소 분원은 타지역에 두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등과 감염병연구소 전북 분원 유치를 논의해왔다. 전북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원광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소를 두고 감염병 연구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확보하고 있어 국가 단위의 감염병 연구 기능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곧 출범하는 만큼 전북지역 분원 유치에 대한 시각차와 논란을 빠르게 매듭지어야 한다. 전북도와 전북대는 감염병연구소 전북분원 유치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분원의 기능과 위상에 대해서는 현재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전북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소를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으로 조직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북대는 대학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 국가감염병연구소 분원을 유치하고 연구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측 입장은 지난 5월 논란 이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전북지역 내 내부 이견과 갈등이 있으면 분원 유치가 힘들다. 전북도와 전북대가 논란을 매듭지고 분원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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