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두 번째 산 등 5권
[신간] 두 번째 산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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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산 

 누구에게나 고통의 시기는 찾아온다. 삶의 위기가 닥쳤을 때 인생은 부조리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부와 명성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위안과 회복이 되어 주진 않는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이런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데이비드 브룩스는 ‘두 번째 산(부키·2만2,000원)’에서 우리는 고통의 시기를 겪으며 인생의 태도를 다시 정립한다고 말한다. 삶의 고통을 딛고 다시 시작하는 법을 익히려면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 우리가 개인의 행복, 독립성, 자율성이라는 허울 좋은 가치를 넘어 도덕적 기쁨, 상호 의존성, 관계성을 회복할 때라고 주장한다.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이야기다.
 

 ▲넥스트 티처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갑작스럽게 내던져진 채로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중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왕좌왕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예측한 미래를 기준 삼아 대비해야한다. 교육은 이 같은 대비가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다. ‘넥스트 티처(에듀니티·1만5,000원)’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서 우리의 미래교육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독일과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진행중인 교육정책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위기가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피력한다. 선진국을 모방하는 암기식 시험 위주의 패스트 팔로우 교육은 통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기상 예측 교과서

 요즘 날씨가 심상치 않다. 전에 경험하지 못한 국지성 집중호우나 폭염은 이제 예사고, 온난화에 따른 식량 위기와 전염병 유행 같은 문제마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날씨가 변하는 이유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무작정 화를 내거나, 기계적으로 날씨 뉴스를 받아들이는 일은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기상 예측 교과서(보누스·1만5,800원)’를 읽으면 날씨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여러 대기 현상의 원리와 구조를 쉽게 알려주는 게 이 책의 특징인데, 어떤 현상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원리부터 자세히 살펴보고, 날씨를 더욱 깊게 이해하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지상 일기도, 고층 일기도, 기상 레이더 사진 같은 다양한 기상 관측 자료를 읽고 분석하는 법, 100여 장이 넘는 사진 자료 등이 담겨 있다.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닥친 전대미문의 코로나19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을 삶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 만남이 중지되고 사람 간의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다. 이 사회적 대전환의 시기에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젊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코로나 시대와 맞닥뜨린 자신의 경험을 집필한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B_공장·1만2,000원)’가 출간됐다. 책은 강요된 거리두기, 중독된 일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바뀌어가는, 바뀔 수밖에 없는 사회적 관습에 대한 성찰의 기록들이다. 당황과 혼란 속에서 개인 간의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더욱 소중해진 가족, 친구, 이웃과의 고통과 관계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다.

 

 ▲뉴 엘리트

 종전의 올드 엘리트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대기업에 취직해 한직종에 계속 근무하며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일단 그 자리에 오르면 발전 가능성이나 성장의 여지가 없다. ‘뉴 엘리트(사과나무·1만5,000원)’는 기존의 올드 엘리트와 차별화된 그들만의 특징, 지향점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한 책이다. 구글에서 인재 육성과 조직개발을 담당했던 저자는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상을 뉴 엘리트라고 정의한다.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가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로 성공을 정의하는 것. 노력 끝에 창업을 하거나, 작은 회사로 이직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다면 이 역시 성공이라고 말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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