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코로나19가 확산돼 죽을 맛입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커지면서 2학기를 기다려온 대학가에는 적막감만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도내 대학교들도 2학기 대면강의를 최소 2주에서 최대 7주의 비대면 강의로 전환, 대학가 주변의 발길이 줄어 인근 상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7일 전북대학교 오후 1시께 닭갈비 골목 상권.
평소에는 새학기를 맞아 몰려드는 학생들로 붐볐을 시간이지만 이날은 그저 고요했다.
인근 한 닭갈비 전문점은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 음식점을 찾은 손님은 2팀에 불과했다.
음식점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2학기 수업도 일정기간 비대면으로 진행돼 그저 막막한 심정이다”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해당 음식점을 비롯해 대학가 상인들은 2학기 비대면 강의가 혹여나 더 장기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었다. 비대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로 이미 폐점하거나 가게를 내놓은 점포도 수두룩했다.
전북대학 대학로 상인협회 이국 회장은 “대학로에 자리한 가게 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석대 대학로는 상황이 더 어려운 상태다.
전북 대학 중 가장 긴 7주의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인근 상인들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보다 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우석대 인근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배모 씨는 “이미 문을 닫거나 운영하지 않는 상점들도 즐비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우리도 당분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