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종료, 오늘(7일)부터 전북대병원 등 정상 운영
전공의 파업 종료, 오늘(7일)부터 전북대병원 등 정상 운영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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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3일 전공의 파업 / 전북도민일보 DB
지난 8월23일 전공의 파업 / 전북도민일보 DB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집단 파업에 나선 도내 전공의들이 오늘(7일)부터 병원 현장으로 복귀한다.

 이에 의료진 부족으로 환자들의 진료와 수술에 차질을 빚고 있는 도내 대학 병원들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도내 대학병원에 따르면 병원 소속 전공의 299명(전북대 181명·원광대 118명)은 단체 행동 수위를 1단계(전공의 복귀, 학생 복귀, 1인 시위만 진행)로 낮추고 7일 현장에 복귀한다.

 지난달 21일 집단 파업에 나선지 17일 만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4일 정부, 여당과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의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후 대전협 내부에서는 합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파업 중단과 지속 의견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박지헌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 위원장은 “의협이 정부 등과 서명을 함으로써 파업 명분이 희미해졌고 단체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지금 단체행동을 유보하더라도 분노와 참담함을 새기고 근본적 문제를 혁파해야 한다. 우리의 개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전협이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체행동 유보를 결정한 것은 진료 차질 등으로 환자와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간 도내에서는 전공의들의 집단 파업으로 인해 신규 환자 입원과 외래 진료 예약 감소, 수술 일정 조정 등 진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었다.

 병원 내 각종 보조 업무를 도맡아 하는 전공의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남아 있는 교수진과 간호인력이 수술과 진료, 당직 등을 모두 소화해 내느라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심동오 전북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은 “파업이 길어져 발생한 의료 공백에 대해서는 정말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며 “대전협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환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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