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악화 전북 버스업계 ‘도산 위기’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악화 전북 버스업계 ‘도산 위기’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9.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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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텅 빈 시내버스 운행으로 버스업계 경영 악화 /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 여파로 텅 빈 시내버스 운행으로 버스업계 경영 악화 /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지역 버스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빠지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야외활동과 대중교통 기피 현상으로 버스 승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버스업계는 종사자들의 임금 지급과 연료비 연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등 유례없는 경영 한파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6일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시내버스 408대 운송수입금은 288억9천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1-8월) 운송수입금인 400억3천만원보다 111억4천만원(27.8%)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중순 광복절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에 접어든 이후부터는 승객 인원이 반토막 난 상태다.

 8.18-9.2 기준 하루 운송수익금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적게는 3천100만원, 많게는 9천400만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버스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확진자의 증가가 대중교통 기피 현상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현재와 같은 운송수입금으로는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워져 노선 감축 및 감회 운영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아직까지 노선 및 인원 감축은 없지만 각 노조 측과 노선 감축에 대해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업계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더욱 장기화 될 경우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업체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쉽게 종식되지 않은 상황 속에 승객 감소는 더 심화될 수 밖에 없고, 종사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자칫 버스업계가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두영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상무는 “승객들의 교통 편의도 중요하지만 당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승객이 끊긴 업체들은 손실이 쌓여 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당장 지자체 차원의 재정 지원이 없을 경우 노선 감축과 감회·감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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