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문화예술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차분한 대응에 어려움 호소
전북 지역문화예술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차분한 대응에 어려움 호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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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을 2주 연장하면서 도내 공립문화시설들의 재개관이 당장은 어렵게 되는 분위기 속에 지역문화예술계는 차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비대면 방침을 세우고 온라인 생중계를 준비해왔던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6일 개막공연을 앞두고 차분하게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개막공연은 KT와 협력해 13개국 9개 지역의 아티스트들의 현지 공연 모습을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국내 연주자들과의 합동 공연을 연출한다.

 코로나19로 해외 아티스트들의 입국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소리축제는 축제를 앞두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참여 아티스트들이 현지에서 보내온 특별 영상을 공개하면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상 축제를 연다는 소문을 내기도 부담인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에서 문화예술이 서야 할 자리를 고민하고 있는 모습인 것. 올해 축제의 주제인 ‘_잇다’를 실현하기 위한 희망의 출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소리문화전당은 11일부터 13일까지 기획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소리킥 시즌2’를 온라인 녹화중계로 갈음하기로 했다.

 당초 현장공연 진행과 온라인 녹화중계라는 두 개의 방안을 두고 준비를 해왔던 만큼 큰 혼란 없이 공연은 공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당측의 출혈은 크다. 시즌1의 성공에 이어 시즌2의 준비에 공을 들여온 만큼 팬덤이 형성되며, 티켓의 사전 예약도 선전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1층만 거리두기로 오픈한 티켓이 620여 장이 판매 완료 되는 등 전당 내부적으로는 유료 콘텐츠의 성과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높았던 터였다. 전북도의 방침이 내려오는 대로 관객들에게 환불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전당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 각계의 대응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민간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로 파생되는 어려움을 극복해내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주예술제 등 일부 행사는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이달 말 예정된 전라예술제도 일정 변경을 고민하는 등 문화예술계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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