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민반응 “글쎄요”
익산시,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민반응 “글쎄요”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0.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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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 국토부 공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의 역사가(驛史街) 문화로(文化路)사업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역사가 문화로 사업은 현재 42%가 진행됐지만 사업 진행전과 크게 변화된 것이 없어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 특색에 맞는 뉴딜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역사가 문화로 사업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창인동과 중앙동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해 경제·사회·문화 등 종합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쇠퇴한 구도심지역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는 사업이다.

익산시는 ▲주민의 생활복지 증진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공간 환경 개선사업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역세권 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특화사업 ▲쇠퇴한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마을경제 활성화 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현재까지 주요 거점시설 부지매입 완료와 창업 및 사회적경제 어울림센터 실시·설계, 커뮤니티라운지 실시·설계, 세대공감 복합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공사, 특화거리 조성공사 및 한전 지중화 협약 체결, 문화주차장 실시·설계, 중앙시장 안전골목길 정비공사, 빈공간 창업교육 및 컨설팅 등 역량강화, 도시재생대학 기획 및 주민공동협의체 운영 등 현재까지 42%를 진행했다.

인근 도시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전주시와 군산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간하는 ‘2020 도시재생사업 30선’에 선정됐다.

군산시의 경우 지난 2017년 도시 재생사업으로 추진된‘우체통 거리’는 우체국 주변 주민들이 직접 폐 우체통을 손질하고 그림을 그려 상가 앞에 설치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로 설치된 예쁜 우체통들은 거리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추억의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손편지 축제가 열리고 ‘우체통거리’라는 도로명까지 얻어 전국적인 명성을 타고 있다.

전주시 경우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을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원도심에 도시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균형적인 도시재생을 이뤘다.

일각에서는 익산시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역사가 문화로 도시재생 사업이 시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동 주민 김모(54)씨는 “국토부 공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구도심에 활력이 넘칠 것이라 많은 기대를 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과거와 달라진 점이 없는 것 같다”며 “우리 지역만의 특색에 맞게 발굴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역사가문화로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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