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낚시어선 활동 활발, 코로나19 확산 우려
서해안 낚시어선 활동 활발, 코로나19 확산 우려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9.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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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꾸미잡이 금어기가 풀리면서 낚시어선 활동이 재개돼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4일 군산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금어기를 가졌던 주꾸미 낚시어선 활동이 재개됐다.

 문제는 코로나19 2차 전파가 발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고 군산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며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주꾸미 낚시를 위해 군산을 찾는 낚시꾼들이 늘고 있다는 것.

 예년의 경우 주꾸미 낚시 철에 평일 1천여 명, 주말 2~3천여 명의 낚시꾼이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나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군산 앞바다가 주꾸미잡이 명소로 알려지면서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낚시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금어기가 풀린 첫날인 지난 1일에만 1천811명의 낚시꾼을 태운 102척의 낚시어선이 주꾸미 낚시를 위해 출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경과 낚시업주는 낚시꾼들의 발열 체크부터 명단작성 등을 점검하고 있지만 일부 동호회 회원들의 선상 낚시 중 마스크 미착용과 식사를 같이하는 등 기본적인 개인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보다 강력한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낚싯배의 경우 야외 활동으로 보고 승선 인원을 제한하거나 할 수 없어 한 배에 최대 승선 인원까지 탈 수 있다는 점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한 시민은 “군산은 서울사랑제일교회 발 확진이 가족 등 지역사회 N차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표출된 바 있다”면서 “정부에서 모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상황에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모이면 아무래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낚시어선 선주와 선장 등에 승객은 반드시 사전에 발열검사를 하고 신분확인 절차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낚시어선의 불법 사례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단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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