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누에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가을 누에씨 공급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가을에 보급된 누에씨는 무공해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의 알로써, 20,000마리 누에알이 들어 있는 한 상자 기준으로 8월 24일 총 221상자를 도내 5개 시·군 33농가에게 공급했다.
추기(가을) 누에 사육은 고온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환기 및 냉방기 등을 통하여 잠실의 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령부터 3령까지인 애누에 사육시에는 27℃를 넘지 않게 온도를 유지하며, 습도는 80~90%로 관리해야 한다. 4령기에는 온도 23~26℃, 습도 75%내외, 5령기에는 온도 21~25℃, 습도 70% 이하로 사육해야 건강한 누에를 사육 할 수 있다.
사육한 누에는 당뇨에 좋은 5령 3일 건조누에 또는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잠 등으로 가공되어 판매가 이뤄진다.
전북농업기술원 잠사곤충시험장에서는 매년 농촌진흥청에서 원원누에씨를 공급받아 원누에씨를 생산하고, 매년 6월 분장농가를 통해서 증식하고, 수매한 고치를 우화시켜서 산란을 받아 보급누에씨를 생산해 보관하고 있다.
생산된 보급누에씨는 당해년 가을과 다음해 봄에 공급하고 있으며, 누에사육협의회를 통하여 보급 시기를 결정한다. 누에 보급은 결정된 보급일 12~13일 전부터 보관된 누에알의 알깨기 처리(온도·습도 조절)후 부화한 개미누에로 누에 사육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도내 사육농가의 누에 안정생산과 소득향상 기술 교육과 신규 누에사육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잠 교육 및 누에사육 협의회를 실시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은 잠정 연기됐다.
농업기술원 잠사곤충시험장 임주락 박사는 “전라북도는 전통 양잠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8호(부안 유유마을)로 지정되어 축소되고 있는 양잠산업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전통양잠 기술을 바탕으로 기능성 양잠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도내 누에사육 농가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양잠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어 달라”고 당부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