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인수 3파전 압축...JB금융그룹 유력
JT저축은행 인수 3파전 압축...JB금융그룹 유력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9.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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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일본계 저축은행인 JT저축은행 매각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JB금융그룹이 우선협상자로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올1분기 말 기준 자산규모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JT저축은행 매각 본 입찰은 당초 9월 4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원매자들이 추가 실사 기간연장을 요구해 오는 9월 15일로 변경됐다.

현재 유력한 우선협상자로 부상하고 있는 곳은 JB금융그룹을 비롯해 리드코프, 한국캐피탈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지난 7월 24일 실시한 매각 예비입찰을 통해서는 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들은 매각주체 측과 가격 이견을 보이면서 실익이 없다고 판단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JB금융지주는 비 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증권사만큼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우선 JB금융그룹은 국내에서 4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으나, 8대 금융지주 가운데 저축은행이 없는 곳은 2곳인데 이 가운데 하나가 JB금융그룹이다. 따라서 비 은행 부문은 JB캐피탈에 쏠리고 있다. 이처럼 JB캐피탈에 편중된 비 은행 수익을 분산하고 비 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JT저축은행은 매력적인 매물로 여겨지면서 인수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처럼 JB금융그룹이 JT저축은행 매각 전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면서 비 은행 계열사 확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리드코프도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부업계 경쟁상대인 러시앤캐시가 OK저축은행를 인수해 순항하고 있는 만큼 리드코프 입장에서도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수익구조 확대 및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인공제회가 대주주로 있는 한국캐피탈도 JT저축은행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인 한국캐피탈 내에서 수신 기능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때마침 JT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면서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후문이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비 은행부문 강화를 위해선 저축은행 인수가 필요해 본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며“현재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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