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타격 가시화…전북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 2월 수준으로 ‘뚝’
사회적 거리두기 타격 가시화…전북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 2월 수준으로 ‘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9.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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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8월 말 전북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코로나 사태 1차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 2월 말 수준으로 급감했다.

 4일 전국 65만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24~30일) 전북지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8월 마지막 주의 매출 수준을 1로 볼 때 0.81을 기록했다.

 이는 도내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급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마지막 주는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된 기간이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월 마지막 주(2월 24일~3월 1일) 0.78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수치는 평균치다 보니 현장에서 실감하는 체감 경기는 이보다 더 안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전주(0.79) ▲군산(0.77) ▲정읍(0.76) ▲무주(0.76) 등의 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 급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속출하고, 사람들도 외출을 자제 등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직접적인 경영피해가 이어지면서 도내 소상공인 업계는 영업손실에 준하는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북 익산·군산·정읍·남원·임실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은 지난 4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벼랑 끝에 몰린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피해 보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매월 누적되는 임대료나 재고 해소 등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다”며 “한시적이라도 소상공인 관련 정부의 재난 지원 대책을 보완해 지원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거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보완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소상공인 중 61.4%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꺼렸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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