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지역 축제 ‘된서리’…축제 취소·연기 잇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지역 축제 ‘된서리’…축제 취소·연기 잇따라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9.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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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재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전북 지역 가을 축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히 큰 탓에 봄·여름 축제에 이어 가을 축제마저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지역 축제가 열리지 못하면서 지역 축제 관련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 상인과 종사자들의 허탈감도 커지고 있다.

 3일 전북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9월 이후 예정된 36개의 도내 지역 축제 중 10개의 지역 축제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전면 취소된 상태다.

 먼저 완주군은 오는 10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10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를 취소했다.

 완주군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감염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실군도 오는 10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임실 N치즈축제’를 취소했다. 해당 축제는 지난해 관광객 30만명이 몰려와 경제적 파급효과만 130억원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축제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까지 취소된 축제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부안마실축제, 곰소젓갈발효축제, 정읍구절초꽃축제, 진안홍삼축제, 순창장류축제, 솔티마을 축제 등 총 9개다.

 또 연기된 축제로는 남원춘향제, 익산서동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완주 고산촌 뜰팡축제, 오성한옥마을오픈가든축제 등 6개다.

 남원 춘향제와 익산 서동축제는 온택트(Ontact) 축제로 전환해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서 진행된다.

 남원시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축제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익산시도 서동축제를 온라인 공연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만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나머지 20개 지역 축제도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다수 취소되거나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지역 축제 취소로 인해 축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주민과 종사자에게는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되면서 축제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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