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온라인 전시 개막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온라인 전시 개막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9.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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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과학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이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특별전 준비는 끝마쳤으나 코로나19로 문을 당장 열 수 없게 되자 비대면 학교 교육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영상자료를 온라인으로 우선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기획한 특별전으로 ‘첨단과학으로 밝혀낸 문화재의 숨겨진 비밀’을 주제로 하고 있다.

 문화재를 과학적인 시선으로 분석하고 해석해 기존의 작품 감상으로만 이루어지는 특별전과는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전시 구성이 돋보인다.

 온라인 전시에서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해 교과서에서 소개된 문화재가 대거 포함돼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총 8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다양한 자료를 공개한다. 과학적으로 검진한 부처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금제 띠고리, 고구려 쌍영총 벽화의 제작, CT로 들여다본 고려청자의 비밀, CT로 밝혀낸 조선시대 연적의 물길, 삼국시대 금귀걸이로 알아보는 누금 기법 등의 내용을 다룬다. 온라인 교육 뿐 아니라 문화재를 사랑하는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시청이 가능한 내용이다.

 특별전은 박물관 재개관하는 날부터 11월 15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전시 작품으로는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 등 총 57건 67점이 출품됐다. 문화재 속에 담긴 중요한 정보를 자연과학의 측면에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구성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문화재의 감춰진 내부 기능과 구조를 풀어내거나 속을 훤이 들여다보는 접근 방식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에서는 백제 무령왕릉의 왕과 왕비의 머리, 가슴, 허리 부분을 중심으로 출토된 유리구슬을 볼 수 있다. 엑스선 형광분석기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색상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던 성분을 분석했다.

제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에서는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재 중 하나인 가마인물형토기이 소개된다. 외부의 형상은 말을 탄 사람을 형상화한 장식용 조각처럼 보이지만, CT촬영 결과 인물 뒤에 위치한 깔대기 모양의 구멍 안에 물이나 술을 넣고 다시 말 가슴에 있는 대롱을 통해 물을 따를 수 있는 주전자로 제작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제3부는 ‘문화재를 진찰하다’에서는 불상 안에 무엇이 담겨 있을지를 분석해본다. 조선시대의 작품인 목조석가불좌상에 대한 CT조사 결과 다양한 종이나 직물로 보이는 것과 후령통(복장물을 담든 통)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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