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태풍피해 입은 농작물 사후관리로 2차 피해 예방 당부
정읍시, 태풍피해 입은 농작물 사후관리로 2차 피해 예방 당부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0.09.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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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감에 따라 농작물 후기 관리에 철저를 다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은 그 자체가 주는 피해도 크지만 지나간 후 높은 온도와 습도로 병해충 번식을 부추기면서 농작물의 품질과 수확량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

벼의 경우 물에 잠기면 서둘러 물을 빼고 식물체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깨끗한 물로 씻어준다.

잎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혹명나방, 멸구류 피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삭이 나오기 시작한 벼는 벼꽃 부딪힘 피해를 비롯해 2차적인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준보다 촘촘하게 심었거나 거름을 많이 준 논은 떨어진 통기성 때문에 피해를 키울 수 있어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

또, 중국 남부지방에서 상승기류를 타고 혹명나방이나 벼멸구가 날아들 가능성이 크므로 예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채소류는 역병과 탄저병, 무름병, 뿌리혹병, 고추담배나방 등을 조심해야 한다.

탄저병이나 역병 병원균이 빗물을 타고 확산되거나 진딧물과 총채벌레, 나방류 등 매개충의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바람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의 부러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후 위에 도포제를 발라 병해를 예방하고 과수원의 경사로 인한 흙이 유실된 곳은 서둘러 정비한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우고 보조 지주를 설치해야 정상적인 생육을 이어나갈 수 있다.

또한, 낙과된 과실은 과원 내 청결을 위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병원균 감염이 늘어나기 쉽다”며 “배수로 정비와 신속한 방제 작업, 칼슘 등 영양분 공급을 통해 작물 성장세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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