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공의 집단사직 자제해야 한다
전북지역 전공의 집단사직 자제해야 한다
  • .
  • 승인 2020.09.02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도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는 등 지속되는 의료계 사태에 도민의 불안감은 깊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전북대병원 근무 전공의 181명. 원광대병원 118명 등 도내에서 299명의 전공의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예수병원 전공의 76명도 집단 사직서 제출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져 의료계 파업사태가 좀처럼 수그러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공의협은 정부의 의료정책 철회나 원점 재검토를 명문화하지 않으면 의료파업 등을 계속해 나간다는 종래의 입장만 되풀이하며 대치 상태다.

 해당 병원들이 전공의 집단 진료 거부 등 사태에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수들을 주축으로 근무조를 편성 운용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물론 도내에서는 전공의 집단파업으로 현재 위급환자와 경증환자를 선별해 수술 날짜와 입원을 연기하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같은 집단 휴업 등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공백에서 오는 환자 피해 발생의 우려다. 타지역에서는 이미 의료진 외면으로 응급환자가 사망한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또한 한시가 급한 환자의 수술이 연기되는 등 의료계 파업에 따른 폐해가 알려진 상황이다.

 물론 아직 도내 병원에서는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한 환자 피해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다행으로 여겨진다. 전공의들의 주장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고결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과 치료를 위해 의료진들의 희생적 활동에 국민은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의료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공의 등 의사단체의 주장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 19사태가 누그러진 후 다시 논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며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는 자성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명감을 생각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