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APG) CEO 로널드 뷔에스터 제1회 지니포럼서 강의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APG) CEO 로널드 뷔에스터 제1회 지니포럼서 강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9.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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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페러다임 전환과 미래 금융센터”
로널드 뷔에스터 / 화상강의 캡쳐
로널드 뷔에스터 / 화상강의 캡쳐

 “글로벌 금융시장 및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이 효과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중심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4천750억 유로에 달하는 연금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APG) CEO 로널드 뷔에스터(Ronald Wuijster)가 강조한 말이다. 특히 미래 금융중심지를 두고 전주를 언급하는 등 특정 도시가 금융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하며 향후 글로벌 금융 중심지가 되기 위한 중요 요소들을 제시했다.

 로널드 대표는 1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0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 및 미래 금융센터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로널드 대표는 먼저 글로벌 투자와 금융허브 대응방법을 두고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세계 경제가 급변하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APG) 사례를 소개하고 더불어 국민연금의 나아갈 방향 등을 논의했다.

 먼저 그는 금융시장 및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이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금융중심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한 결정 요소로는 △비즈니스 환경 △금융부문 발전도 △인프라 △인적자본 및 평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뉴욕과 런던, 홍콩 등 세계 주요 금융도시와 더불어 아프리카 관문으로 불리는 카사블랑카(모로코), 이슬람 금융서비스 요충지로 떠오르는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와 같이 미래 성공가능성이 보이는 도시 후보들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시도 국민연금공단의 자산운용 활동을 기반으로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군이 결합해 발전하게 된다면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흥미로운 사실은 새로운 핀테크 중심지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금융시장과 금융허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핀테크,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디지털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기술과 풍부한 자산운용 활용이 결합할 경우 새로운 금융중심지 조성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및 규제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금융시장이 원하는 인프라와 환경 조성도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금 이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특히 빠른 개발 속도와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해당 당사자들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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