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움츠린 실물 경제…전북 7월 생산·출하↓ 제고 ↑
코로나19 여파 움츠린 실물 경제…전북 7월 생산·출하↓ 제고 ↑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8.3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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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A섬유 제조사는 최근 공장 가동률이 60%를 간신히 넘긴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 여파 등으로 신규수주가 부진한 탓이다. A섬유 관계자는 “연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신규수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걱정이 태산이다”며 “정부가 말하는 경기 회복세는 좀처럼 체감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전북지역 산업활동 지표가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줄고 각 사업체의 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경제 실핏줄 역할을 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전라북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9.3%, -1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내 광공업 생산의 경우 봉강·알루미늄합금괴 등 1차 금속(-35.1%)이 가장 감소폭이 컸으며 자동차(-18%), 전기·가스·증기업(-13.3%)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계장비(+7.7%), 음료(+4.7%) 등은 소폭 증가했다.

 도내 광공업 출하의 경우에서도 1차 금속(-23.8%)이 감소폭이 제일 컸으며 이어 화학제품(-18%). 자동차(-15.5%) 등의 업종에서도 감소폭이 이어졌다.

 해당 기간 하향곡선을 그린 광공업 생산·출하와 더불어 도내 광공업 재고도 전년동월대비 +24.7%가 증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전북지역 광공업 재고지수는 147.3을 기록, 전월보다 7.2%가 증가했고 전년 동월보다 24.7% 급증했다.

 주요품목으로는 대형트럭·중형버스 등 자동차(+55.6%) 부문이 가장 증가 폭이 컸고 이어 종이제품(+31.4%), 식료품(25.7%)에서도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장비(-24.4%), 기계장비(-13.4%) 등은 감소했다.

 특히,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79.7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생필품 등의 소비감소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가전제품(+34.7%)과 음식료품(0.3%)은 증가했으나 신발·가방(-24.1%), 의복(-14.8%), 오락·취미 용품(-12.2%) 등 개인 생활용품의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따라 각종 지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6월부터 일부 지표가 전월에 비해서 개선된 부문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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