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JT저축은행 인수 작업 나선다...금융권 비상한 관심
JB금융그룹 JT저축은행 인수 작업 나선다...금융권 비상한 관심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8.30 11: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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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은행을 모태로 탄생한 JB금융그룹이 비 은행업 강화 차원에서 최근 매물로 나온 일본계 JT저축은행 인수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인수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B금융그룹에 따르면 JT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가치평가와 대출자산 현황,재무제표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입찰참여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JB금융그룹이 저축은행 인수경쟁에 참여한 것은 은행권(전북·광주)은 개인·기업금융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반면, 현재 JB그룹 차원에서 비 은행업 수익을 이끌고 있는 계열사는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두 곳 뿐으로, 이번 JT저축은행 인수로 비 은행업 실적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현재 JB금융그룹을 비롯해 리드코프, 한국캐피탈 3곳이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어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4일 매각 예비입찰에서는 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관사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접수했다. 이들 중 사모펀드들이 가격 이견 등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JB금융과 JT저축은행 양측은 매각 진행에서 최대 쟁점인 인수가격 문제를 의식하듯“매각 논의와 관련된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팔려는 쪽과 구매하려는 쪽의 가격 괴리가 크면 무산될 수도 있다”며“향후 논의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좁혀가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알차 매물로 꼽히는 JT저축은행은 2006년 12월 예아름상호저축은행으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181억원을 거두고 올 1분기 기준 총 자산1조387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 1분기 기준 2.95%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JT저축은행 인수와 관련, “최근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강화되면서 과거 전통적 예대마진으로는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비 은행업 M&A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JB금융그룹은 비은행·글로벌 부문에 총력을 쏟기 위해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고 인수합병 과 해외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 3월에는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베트남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MSGS)인수거래를 승인 받았다. 김기홍회장이 2018년 경영권을 잡은 뒤 비 은행업 강화기조가 그룹 내에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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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31 11:29:20
전북은행금리가 이미 저축은행금리
폭스 2020-08-31 10:50:04
전북은행이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이렇게 성장했다면 당연히 도민들의 대출금리이하에도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