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대학교 2학기 비대면 개강…대학생들 “비대면 강의 질 높여라” 요구
전북 도내 대학교 2학기 비대면 개강…대학생들 “비대면 강의 질 높여라” 요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8.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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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속도로 치솟자 도내 대학들이 2학기 예정했던 대면 수업 계획을 철회하고 우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학생들은 ‘비대면 강의의 질을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도내 대학들은 9월 초 개강과 동시에 짧게는 2주부터 길게는 7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먼저 원광대학교와 군산대학교는 개강일인 31일과 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추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대응하여 단계별 수업방법을 유연하게 운영할 뜻을 밝혔다.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기전대학교는 3주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전주대는 강의실 밀집도를 50%로 유지하고 도서관과 박물관은 감염 예방을 위해 폐쇄했다. 전북대학교는 실습이 필요한 학과에 대해 혼합방식으로 수업하는 등의 세부안을 조정중이다. 기전대학교는 ‘비대면 수업 50분’ 또는 ‘강의 동영상 또는 라이브 수업-25분 + 과제물’ 방식으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한다.

 우석대학교는 가장 긴 7주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실습, 실험, 실기수업은 대학 본부의 승인 후에 수강생 20명 이하·강의실 밀집도 50%이하인 경우 진행한다.

 비전대학교는 비대면 강의와 대면수업을 혼합해 진행한다.

 2학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믿었던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이들은 비대면 강의의 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대 학생 김찬미(23) 씨는 “지난 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이 효과적이지는 않았는데 이번 2학기에 또 진행될 줄 몰랐다”며 “1학기에 문제가 됐던 ‘강의 동영상 틀어놓기’ 등이 아닌 더 나은 강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대 학생 이모(25)씨는 “이번 2학기에는 대면수업이 있을 줄 알고 자취방을 구했는데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다니 답답하다”며 “기왕 비대면 강의를 한다면 더욱 신경써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학생 김율아(22) 씨는 “비대면 수업 자체는 크게 불만이 없지만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예측 불능한 상황인데 3주만 비대면 진행이 지난 학기처럼 학생들에게 혼동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사립대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강의 품질·시험 부정행위·등록금 환불 등 비대면 수업서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대면 강의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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