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키워주는 책 읽기
집중력을 키워주는 책 읽기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08.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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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책 읽는 습관 길러봐요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

 “네.”

 “스타니슬라스 오구스투스에 대하여 말해 보거라.”

 “스타니슬라스 오구스투스 포니아토프스키는...”

 초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퀴리 부인’의 일부다. 과학자로 라듐을 발견하였고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퀴리 부인이 생각나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반갑게도 위 인용구가 나와 있다. 당시 수업시간에 이 글을 읽으며 ‘폴란드에는 이렇게 길고 복잡한 이름도 있구나’ 하며 신기한 마음에 외우기도 해봤던 퀴리 부인의 이름. 퀴리 부인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데 옆에서 책상이 넘어져 큰 소란이 났는데도 계속 책을 읽고 있을 정도로 집중력이 대단했었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딱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는 사람이 있어 무슨 말인가 했더니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한다. 저녁 모임도 없고 주말이 되어도 가능하면 집에서 지내다 보니 책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어른들의 책 읽는 모습을 보며 아이 역시 책을 가져다 읽으며 분위기에 동참하기 쉽다. 내 아이가 책 읽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부모는 아이 앞에서 일부러라도 책을 들고 있어야 맞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읽지 못했던, 읽고 싶었던 책들을 떠올리고 책을 구해보자. 서점에 갈 수도 있고 도서관에서도 가능하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할 수도 있고 지인들을 통해 구할 수도 있다. 몸이 아프거나 머릿속이 복잡한 상황이 닥치면 책을 손에 잡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책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다.

 반대로 책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 가는 것도 잊고 머릿속 고민이 무엇이었나 잊을 수 있다. 머리가 복잡할 때 책을 보면 해결책을 찾기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힐 수도 있다. 장편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내면 더할 나위 없이 보람있고 뿌듯한 일이겠지만 책의 장르에 따라 처음부터가 아니라 읽고 싶은 곳을 골라 한두 쪽씩 읽는 것도 괜찮다.

 재택근무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간을 두고 구체적인 독서 계획을 세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책을 읽어내는 것도 권장해본다.

 책을 읽는 것은 남이 추천해주는 것보다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는 것이 끝까지 재미있게 읽어내기 쉽다. 아이들 역시 아이 스스로 책을 골라보도록 기회를 주도록 하고 중요한 것은 아이가 책에 집중하고 있을 때 말을 걸거나 심부름을 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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