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전북”을 표방하는 전북농업이 열악한 지역경제 현실을 반영하듯 농가자산이 전국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 간 전북지역 농가경제 변화상에 따르면 2019년 전북 농가자산은 3억7936만5천원으로 전국 평균 농가자산(5억2945만5천원)보다 무려 28.3% 낮았다.
농가자산의 비율은 통상 고정자산 78.7%, 유동자산 21.3%로 구분되는데 그만큼 도내 농민들의 기본자산이 열악함을 반증하고 있다.
다행히 한동안 높은 수치를 유지했던 전북지역 농가부채는 지난 2017년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전북의 농가부채는 2천353만4천원으로 전국 평균부채 3천571만8천원보다 34.1% 낮았다. 2000년대 들어 2016년까지 꾸준히 전국평균을 웃돌던 부채는 2017년 이후 전국 평균보다 낮게 안정화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전북지역의 연평균 농가소득 증가율은 3.2%로 전국 평균(2.8%)에 비해 0.4%p 높고, 전북 농가소득도 전국 평균 농가소득보다 0.1% 높았다.
이를 2010년과 대비해 보면 농업소득은 1.4% 감소한 반면, 이전소득 105.1%, 농업외 소득 36.4%, 비경상소득 19.9% 순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농업외소득은 전국 평균 농업외소득보다 27.0% 낮은 가운데 최근 4년 간 전북지역의 농업외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내 한 농업단체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서는 전북지역 농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지난 수십 년 간 낙후된 농업현실을 볼때 아직까지는 기초체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농가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묘안과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