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신재생자원센터 민간위탁 용역 입찰 단독도급 결정
익산 신재생자원센터 민간위탁 용역 입찰 단독도급 결정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8.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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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체 반발 확산 우려

 익산시가 지역관련업체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자원센터 민간위탁 용역입찰을 단독도급방식으로 결정해 반발이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열린 계약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제안요청서평가기준 공고를 통해 이번 용역입찰 참가자격을 당초 공동도급에서 단독도급방식으로 변경했으나, 관련업체들이 반발(의견서 접수)해 재심을 위해 개최된 지난 26일 계약심의위원회에서 또 다시 단독도급방식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관련업체들은 “사업예산 전체가 지방비로 구성되어 있는데 굳이 타 지역업체에게 예산을 집행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행정당국은 지역민이 낸 세금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익산 신재생자원센터는 익산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1일 200톤 용량을 소각처리 할 수 있는 시설로, 민간위탁운영비용(예정금액)은 부가세포함 총 106억6천64만1천원으로 국비는 없고 모두 지방비로 구성되어 있다. 위탁기간은 2년이다.

그동안 지역업체들은 “공동도급방식으로 입찰을 집행할 경우 중앙대형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가 가능해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해 왔으나, 올해는 공동도급방식에서 단독도급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지역업체 참여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입찰방식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또 다른 관련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2차례 2년씩 4년간 직원들과 함께 땀 흘려 쌓아온 실적은 이번 입찰방식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행정부서가 심의위원회 심의내용을 관여할 사항이 아니며, 위원들이 모든 분야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와 지역여론 등을 감안해 결정한 사항으로 행정에서는 변경할 수 없다. 심의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과 함께 “항간에 떠돌고 있는 특정업체 봐주기위한 입찰방식이라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전라북도가 지역건설산업 육성을 위해 발주기관에게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참여 비율을 40% 이상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익산시는 오히려 도 정책과 역행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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