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기자가 쓴 전북 최초의 음식 스토리텔링 ‘인문학으로 만나는 음식문화’
이종근 기자가 쓴 전북 최초의 음식 스토리텔링 ‘인문학으로 만나는 음식문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26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종 ‘먹방’ 콘텐츠의 홍수 속에 음식 열풍에 빠져든 대한민국. 하지만 정작 그 음식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왔는지를 탐색하는 정성은 부족했다. 음식의 고장 전북에 대해 비옥한 들과 너른 바다에서 생산되는 넉넉한 농수산물이 있어 예로부터 푸짐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 관련 연구도 아쉽기만했다.

 음식과 문화의 관계를 1993년부터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이종근 기자가 드디어 일을 냈다.

 다양한 인문학적 관점을 덧붙인 ‘인문학으로 만나는 음식문화(신아출판사·각 권 2만원)’로 전주음식의 제대로된 성찬을 제시하고 있는 것. 책은 1권과 2권으로 나누어서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음식과 장소를 소개하면서 탄탄한 스토리를 입혀간다.

 1권에서는 전주의 전통음식과 술을 소개하는 한편 행원, 동락원, 예다방, 쌍샘, 옴팡집, 등 다양한 장소를 통해 전주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2권에서는 익산과 군산, 완주, 무주, 부안, 남원 순창, 임실, 고창, 정읍 등의 지역 음식과 박대, 생강, 젓갈 등 식재료에 대한 풍부한 감각을 드러낸다.

특히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전주비빔밥 스토리와 유래를 담아내는 한편, 손수 한문을 번역하거나 한문 번역본을 구입해 새롭게 찾은 자료 등을 많이 수록했다.

 저자는 “지난 1995년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이란 책을 발간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지역 음식을 계속 연구하라는 말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며 “다시금 음식스토리 책자를 발간한 것은 작가로, 언론인으로 사명을 다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며, 인문학과 음식의 만남이 삶의 성찬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