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기적 감정 등 5권
[신간] 이기적 감정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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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적 감정 

 세계적으로 매일 3억 5,000만 명이 기분장애로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며, 그중 상당수는 불행하게도 삶을 중단해버린다. 정신분석학은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고, 기대했던 각종 질병의 유전자 변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거의 모든 사람이 나쁜 기분을 느끼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기적 감정(더 퀘스트·2만2,000원)’은 이러한 정체된 정신의학계 최전선에서 랜돌프 M. 네스가 보내는 생생한 보고서다. 저자는 인간 마음의 병을 치료하겠다는 정신의학이 정작 생물학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점을 전면으로 비판한다. 감정이란 무엇인지, 감정의 종류는 몇 가지인지에 대해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바로 정신의학의 현주소라고 꼬집는다.

 

 ▲김군을 찾아서 

 1980년 5월의 광주를 포착한 보도사진 속 한 남자를 찾는 다큐멘터리영화 ‘김군(2018)’의 강상우 감독이 책을 냈다. ‘김군을 찾아서(후마니타스·1만6,000원)’는 영화의 스크립트 자료나 제작 노트를 그대로 수록한 책이 아니다. 영화제와 극장에서 선봉니 두 가지 버전의 본편 영화에는 포함되지 않은 미공개 자료, 연구자들조차 정설로 믿는 소문의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확인한 새로운 이야기, 영화가 나온 이후 추가로 만난 또 다른 증언자들의 목소리와 최신 정보가, 풍부한 도판과 함게 실려 있다. 총 7년 여에 걸쳐 이어진 103명의 시민군, 목격자, 연구자, 활동가와의 인터뷰, 그리고 이름 모를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횟수를 헤아릴 수 없는 탐문은 설득력을 더한다.

 

 ▲게임 오버

 지금 인류는 전 세계를 뒤흔든 전염병과 경기 하강, 민주주의의 위기로 유례없이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대를 맞고 있다. ‘게임 오버(한빛비즈·2만5,000원)’는 이러한 세계사적 전환기에 동시대적 메타 트랜드와 정치의 흐름, 사회적 변화와,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미래의 변화를 더 크게 내다본다. 책의 화두는 시스템의 붕괴,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구 문명화 모델인 자유미주의에 대한 종언이다. 책에서는 오랜 기간 세계 질서를 지배해온 시스템이 붕괴하는 현상을 짚는다. 4차 산업혁명과 민주주의의 붕괴, 극우 민족주의의 부활을 중심축으로 하여 고령화, 대규모 이민, 기후변화 등 그야말로 시대의 큰 줄기를 이루는 주제들을 두루 분석한다.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

 삶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심오한 문제는 바로, ‘오늘은 뭘 먹지?’일터다. 누구나 먹는 걸 좋아하지만, 현대인은 식사 외에도 신경 쓸게 많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맛은 물론, 건강, 환경, 경제, 과학, 역사, 다이어트까지 삶의 다양한 장면과 관련된 심오한 행위기이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생각(부키·1만8,000원)’은 음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책으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나 스스로 식단과 생활 방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도록 만든다. 독자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하지만 우리의 식생활에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사실들을 알게 된다. 우리의 몸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언어의 뇌과학

 어떻게 하나의 뇌에 두 언어가 공존할 수 있을까? 이중언어, 나아가 다중언어가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말의 생산성과 이중언어 사용에 대해 2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저명한 과학 저널에 150편 이상의 글을 기고해 온 저자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집대성해 ‘언어의 놔과학(현대지성·1만5,000원)’을 썼다. 이 책에서 언어 사용과정에서 주의력 학습능력, 감정, 의사결정 등과 같은 인지 영역과 어떻게 상화 작용하는지를 최신 연구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 본인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동일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한 생생한 깨달음이 뇌과학과 심리학, 사회학적인 지식과 어우러져 시종일관 신선하고 즐거운 지식 여행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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