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름이 되는 누군가의 ‘새벽 풍경’…황점숙 수필집 발간
희망의 이름이 되는 누군가의 ‘새벽 풍경’…황점숙 수필집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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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점숙 수필가가 7년 만에 수필집 ‘새벽 풍경(나무향·1만1,700원)’을 펴냈다.

 오랜만에 두 번째 작품집을 엮어내며 흘러간 시간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는 수필가의 모습이 무색하리만큼 그의 수필은 따뜻하게 읽힌다.

 하루를 일찍 여는 작가의 바쁜 일상과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인간애를 배경으로 잔잔한 삶의 이야기들을 담아내 공감을 자아낸다.

 수필가는 늦가을 노오란 은행잎이 쌓인 경기전을 산책하며 여고시절을 추억하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한 섬진강기차마을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거주지 새 주소인 ‘선너머로’에 대한 어원과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며 애향심을 불태우는가 하면, 첫 수필집 ‘오리정’을 출간한 뒤의 후일담도 담아냈다.  

 “큰 느티나무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욕심인 줄 알면서도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뎠습니다. 더디게 나아가는 발걸음이 지루하지만 희망을 줍니다. 나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자라고 있음에 스스로 위안을 해 봅니다.”

 책을 내며 수필가가 남긴 메시지는 하나의 선언문처럼, 일상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황 수필가는 남원 출생으로 2006년 ‘좋은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전북여성백일장 산문 차상(2006), 시흥문학상 수필부문 입상(2009), 제7회 전주문학상 문맥상(2019)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수필집 ‘오리정’과 서간집 ‘편지선생님(공저)’이 있다. 현재 선수필 기획위원, (사)한국편지가족 감사를 맡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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