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난속 의료계 파업 안될 말
코로나 재난속 의료계 파업 안될 말
  • .
  • 승인 2020.08.26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의료계가 2차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진료 차질로 환자불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일상이 올 스톱 될 수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3단계 격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의료계가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정부와의 협상이 무산되자 대학병원의 전공의와 전임의, 동네병원까지 26일부터 28일까지 총파업 투쟁에 들어갔다. 정부지침에 따라 이번 2차 파업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동네병원들은 오전만 진료한 곳이 수두룩했다.

 대학병원의 경우 총파업으로 진료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환자들이 오전부터 일시에 몰리면서 진료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혼란과 불편을 겪어야 했다.

 병원들은 파업 일정에 맞춰 경증 환자들의 수술이나 입원 기간을 조정하는 등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에 맞서 의료계는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는 등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 대유행과 맞물려 의료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 당국은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응급의료기관에 집단 휴진 기간 중 비상 진료체제 가동 협조를 요청하는 등 파업에 대비하고 있지만, 의료공백 사태가 불가피해 지고 있다.

 지금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나라와 국민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하루 코로자 확진자는 200~300명을 오르내린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치료 병상은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다. 진료와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은 피로 누적으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급박한 의료현장을 뒤로하고 총파업에 나선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그 어떤 명분과 논리로도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국민의 분노만 자극해 의료계의 고립무원을 자초하는 자가당착이 될 수 있다. 이제라도 총파업을 즉각 중단하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바다.

 의료계의 요구 사항이 아무리 정당하고 타당해도 환자 진료와 치료보다 우선일 순 없지 않은가. 더구나 코로나 재난을 극복하려면 정부와 의료계가 총력전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의료인들이 진료 현장을 떠난다는 게 말이 되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