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수능 준비 고3 수험생 혼란
코로나19 확산세 수능 준비 고3 수험생 혼란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8.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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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수능은 12월 3일 예정대로 추진”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당장 수능까지 99일 남은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전국확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능이 계획대로 추진 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합동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는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전환한다”며 “대학 입시 등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 등교 수업이 필요한 고3은 원격 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수능시험 계획을 변경해야 할 상황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리핑에서는 기초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이외에 추가로 대면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특수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학교 등은 원격 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교육부가 수도권 지역에 한해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한 이유는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전국 1천845곳이었으며, 그 중 서울(148), 인천(167), 경기(422) 등 수도권이 40%를 차지했다.

 도내 고3 학생들의 걱정은 수시 및 정시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다. 내달 예정된 9월 모의평가와 논술 및 면접, 수능일 중 하나라도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지거나 중지된다면 수능 준비 계획이 연쇄적으로 틀어지기 때문이다.

 고3 학생인 박지연(19) 양은 “내달 있을 논술만 해도 벌써 대학들이 일정 조절에 나서 어느 방향으로 수시 준비의 가닥을 잡아야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고3 담임교사인 이모(42) 씨는 “혹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인해 고3마저 원격수업이 진행되면 학생들의 생활습관이 흐트러 질 것이 우려된다”며 “대면·원격수업에서건 규칙적인 공부습관이 마련돼야 한다. 학생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25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수능 100일을 앞두고 집중할 것과 최우선적으로 고려야 할 것’을 조언했다.

 먼저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를 꼽으며, 고위험군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 위생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평소 생활에서도 마스크를 자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며 9월 모평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볼 것을 제안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수험생들을 적극 응원한다”면서 “올해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시 준비 기간 동안 흔들리지 않는 지속적인 수능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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