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65> 林洙根씨(임수근)...金池(금지) 광업소 대표
[자랑스런 얼굴] <65> 林洙根씨(임수근)...金池(금지) 광업소 대표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8.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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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鑛石(광석) 찾아낸 끈질긴 집념

광산에 미쳐 광산과 더불어 평생을 살아온 ‘金池山(금지산) 옹고집 사나이’林洙根씨(임수근·60·한국금지관업소 대표)의 걸굴은 이제 활짝 개어 버렸다.

 至誠(지성)이면 感天(감천)이라던가.

 林씨의 南原군 金池면 서매리 운모광산에서는 5년전부터 신비와 생명의 돌이라고 불리는 맥반석이 푸른빛을 띠고 햇빛을 보게된 것이다.

 그것도 엄청난 매장량으로.

 그러나 지난 1984년 발견되었을 당시만해도 그저 푸른 ‘암석’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던 맥반석이 ‘노다지’로 변하기까지는 林씨의 눈물겨운 노력들이 뒤안길에 있었다.

 林씨는 맥반석의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원적외선 연구서적을 사 모았고, 日本에서 구입한 맥반석연구논문 등에 기초하여 나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임상치료를 해보기도 했다.

 또 맥반석을 이용한 고려청자를 재현해보기 위해 버스를 10번이나 갈아타며 경상남도 합천의 가야산 도요지를 수없이 드나들었단다.

 “맥반석으로 빚어낸 도자기가 푸른빛을 띠고 가마에서 모스을 드러냈을때 인생의 가장 큰 희열을 맛보았다”는 林씨의 끊임없는 연구노력은 뒤늦게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2월 청와대에 초청되어 맥반석에 관한 연구브리핑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왔을때 동네사람들에게 ‘미치광이’로 불렸던 林씨의 별명은 이미 ‘집념의 사나이 林씨’로 변해 있었다.

 ‘노다지’광산을 발견해 큰 부자가 되었겠다는 세속적인 질문에 유난히 마디가 굵은 손을 가로 저으며 “땅이 내게 준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땅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옹고집사나이’林씨의 空手(공수)가 한층 확대되어 보인다.

   
 글 강웅철·사진 공호담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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