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돕는 이재민, 임옥자 봉사원
이재민 돕는 이재민, 임옥자 봉사원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8.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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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집중호우로 저 역시 큰 피해를 입어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주변에 더 큰 피해를 당한 이웃들을 보고 있자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남원지역의 한 이재민이 주변의 다른 이재민들을 위한 급식을 책임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자신도 폭우 피해자이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폭우 피해 현장속에서도 훈훈함을 던져주고 있는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남원시 금지면 적십자봉사회 임옥자 봉사원(61·여)이다.

 임옥자 봉사원은 지난 8일 남원지역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집과 하우스, 논·밥 등이 물에 잡기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어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대피소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의 어려운 처지가 눈에 밟혔던 임옥자 봉사원은 남원지구협의회 봉사원들과 함께 적십자 구호급식 차량에서 이재민들을 위한 급식 봉사를 시작했다.

 임옥자 봉사원은 새벽 5시부터 폭염 속 급식차량에서 매끼 400-500인분의 밥과 국, 반찬을 준비하면서 힘들법도 하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이재민들의 영양을 생각하며 이겨내고 있다.

 임옥자 봉사원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당해 정신적, 육체적 충격과 함께 큰 상실감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같은 이재민들끼리 도우며 지내다 보니 살아갈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옥자 봉사원은 지난 2002년부터 19년째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구호활동, 취약계층 지원활동 등 현재까지 총 3천7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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