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같던 장맛비가 할퀴고 간 후유증이 심각하다. 흙탕물을 따라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 더미들이 강과 바다의 부유물이 되어 치워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물속에 잠기고 쓸렸던 건축물들과 집기들, 열심히 가꾸던 들판의 작물들은 못쓰게 된 것들이 많아 피해가 막대하다. 장마가 끝나자 사람들은 이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끝없이 치우고 보수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버티기가 점점 힘들어진 상황에 폭우까지 겪다보니 그동안 영화에서만 보아왔던 장면들이 벌써 현실로 다가오는 것만 같다. 이런 재난의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데 더 큰 피해가 속출하기 전에 하루빨리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뭐든지 균형을 잃으면 중심이 무너지게 마련이다. 태고적부터 유지해오던 시스템의 균형이 깨진 지구는 북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우를 쏟아내는 등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중이다.
사람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잘 잡아야한다. 건강한 몸을 위해 우리는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적당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고기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각자의 몸에 맞는 건강식품을 찾아 먹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걷고 체중관리를 한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우울한 채로 지내면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쉽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음식이 맛있을 리가 없고 사람 만나기도 귀찮아 대화도 없이 혼자 지내다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한다. 마음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가족들과 때로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지내다보면 마음은 저절로 건강해질 것이다.
마음이 무겁고 답답할 때는 잠시 일상을 떠나보는 것도 필요하다. 푸른 숲을 거닐거나 드넓은 바다를 바라만 봐도 가벼워진다.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련있는 분야의 책 속에서 정보나 지혜를 얻기도 하고 좋은 시나 감동을 주는 글을 읽고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다보면 내 머릿속을 맴도는 고민거리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어느 누군가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