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퀸 전주천, 상처투성이
수마가 할퀸 전주천, 상처투성이
  • 신영규 도민기자
  • 승인 2020.08.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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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겨진 운동기구·표지판, 각종 부유물 등 방치 

  지난 8월 7일부터 며칠간 기록적인 폭우로 전주천 곳곳이 패이고 찢기고 일부 제방이 붕괴 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도 전주천 일부 구간은 급류에 부서진 운동기구, 넘어간 안내 표지판, 뿌리째 뽑힌 나무 등 부유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9일 오후 다가교와 도토리골교 일대를 직접 둘러봤다.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이 역력했다. 천변에 설치된 운동기구가 뜯겨져 있었고, 도토리골교 교각은 위험할 정도로 깊게 패이고 물살에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각종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었다. 물론 일부는 쓰레기를 치워 한곳에 쌓아놓은 곳도 눈에 띄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철제 담장이 뜯겨져 있었고, 천변 보도블록이 떠내려가고 일부 산책로는 부유물과 흙탕물의 흔적으로 지저분했다. 

  다가교 밑에서 만난 시민 정모(75)씨는 “전주천이 폭우로 인해 훼손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부서진 기물들을 그대로 방치해 놓으면 보기에도 안 좋다”며 “시민들이 마음 놓고 운동하고 산책할 수 있도록 복구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73)씨도 “복구비용은 시민들이 낸 세금인데, 피 같은 돈이 새어 나간다는 것은 아깝지만, 그래도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예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며 신속한 복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청 생태공원녹지과 하천관리팀 담당 공무원은“이미 현황 조사를 마쳤으며, 전주시에 예산지원을 요청하고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용역업체에 맡겨 신속한 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영규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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