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지역 호우피해 복구 민·관·군 손 잡고 안간힘
순창지역 호우피해 복구 민·관·군 손 잡고 안간힘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08.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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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순창지역에서 민.관. 군이 합심해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적성면 딸기육묘장 복구 모습. 순창군 제공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로 순창지역 곳곳이 많은 피해를 본 가운데 민·관·군(軍)이 합심해 복구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순창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예년에 볼 수 없는 평균 543㎜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적성면과 유등면이 각각 622㎜와 617㎜의 강수량을 보이며 가장 피해가 컸다.

 더욱이 유등면 외이마을은 마을 전체가 침수된 것은 물론 축사가 잠기는 등 생활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다. 이에 순창군은 지난 7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해 빗줄기가 얇아진 9일부터 소속 공무원을 침수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실제 이 기간은 공휴일이 포함됐음에도 가용인원 300여명을 동원해 피해가 가장 컸던 적성면 태자·평남마을과 유등면 외이마을 등으로 나눠 복구작업에 힘을 쏟았다. 복구에 참가한 공무원들은 침수피해를 본 가구의 대형가전과 침대, 집기류 등을 들어내 씻고 닦았다.

 여기에 각 읍·면 자율방재단과 군 장병, 의용소방대원 등 900여명도 침수주택 복구와 도로 임시보수 등 지역별로 피해지역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아울러 지난 10일부터는 관내 사회단체를 비롯한 도내 공공기관과 군 장병, 봉사단체 등에서 피해지역을 돕고자 현장에서 일손을 거들어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 군부대 장병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전북도 공공기관에서도 매일 현장에 나와 복구작업에 부족한 일손을 보태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침수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위해 순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에서 밑반찬 지원 외에 전국 각지에서 구호물품도 답지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구림면이 고향인 재경향우 한상규·신주원 씨가 김치와 젓갈, 의류 등 시가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순창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18일에는 재경 순창제일고동문회도 성금 100만원을 맡겼다.

 특히 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가 기록적인 폭우보다는 섬진강댐 관리부실이 낳은 인재(人災)라는 사실에 관리기관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실제 지난 13일 황숙주 순창군수를 주축으로 섬진강 수계 5개 자치단체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피해보상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 마련, 체계적인 수계관리를 위해 섬진강유역관리청 신설을 촉구하기도 했다.

 황숙주 군수는 “섬진강 수계지역 시·군과 일정을 조율해 다시 한 번 환경부를 방문해 장관과 만남을 추진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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