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동상면 주민들과 미술인들이 보여주는 소중한 여름풍경
완주 동상면 주민들과 미술인들이 보여주는 소중한 여름풍경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8.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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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동상면사무소,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협업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와 동상면사무소,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가 협업해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의 여름을 소개한다.

 연석산미술관은 ‘동상영상’전을 열고 동상면 4개 마을인 사봉리·신월리·수만리·대아리의 사계(四季)를 사진으로 선보인다. 1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사봉리의 여름’을 펼친다.

 이 기획전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 중 지역활성화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풍광사진전으로, 매년 각 마을의 특성을 릴레이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이들은 연석산 레지던시 작가들, 마을 주민과 공무원들, 미술학도들과 지역작가들이다. 렌즈를 붓으로 삼아 이들이 보여주는 사봉리는 영화 속 풍경 같이 수려한 모습과 평범한 작은 동네의 모습이 섞여 있다. 연석산미술관부터 사봉리 일대의 자연 풍경은 동네 버스 정류장, 연석산 미술관의 지붕, 흔들리는 나뭇잎, 줄기를 이루는 섬진강 등으로 ‘자연과 사람 사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함께 담았다.

 작년 동상골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은 ‘동상인상’전과 맥락을 같이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사진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안봉주 사진작가를 초청하고 특강을 가지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내자는 뜻 역시 함께 품고 있다. 섬진강의 발원지인 밤샘에 현재 석산개발계획을 앞두고 있어 동상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 훼손의 위기 앞에 높인 것. 참여 주민 및 예술가들은 동상면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이 풍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길 바라고 있다.

 박인현 전북대 교수는 “자연은 인간의 삶과 웰빙에 있어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며 “우리는 후대에게 온전히 물려줄 자연의 모습을 지켜내기 위해 환경보호 운동에 힘을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병윤 동상면장은 “동상면 삽오리는 만경강의 발원샘인 밤샘이 시작되고 연석산의 정기를 품은 평화로운 곳”이라며 “좋은 작품 속에 살아 숨쉬는 동상면에 행복한 이야기가 깃들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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