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사랑제일교회 참석 군산 코로나19 확진자 진술 번복...초기 대응 어려워
<종합> 서울사랑제일교회 참석 군산 코로나19 확진자 진술 번복...초기 대응 어려워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8.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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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8·15 광복절 집회에 참여했던 군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선 등에 대해 진술을 번복하면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군산시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보고를 통해 지난 15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60대 여성 A모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군산에서 생활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성도 12명의 명단을 받아 검사를 실시했으며 11명은 음성이 나오고 A씨만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겨울 상경해 8월 14일 오전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숙식을 하며 지냈으며 14일 군산으로 왔다가 15일 다시 광화문집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A씨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면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최초 진술에서 A씨는 광화문집회 이동 시 고속버스를 이용했다고 했다고 진술했다가 거짓말이 들통나자 군산 공설운동장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동선 파악에 혼선을 주고 있다.

 더욱이 A씨는 함께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탑승객들이 30여 명 정도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이 전혀 안 되고 있어 추가 감염 우려도 낳고 있다.

 또한 15일 군산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A씨가 타고 있던 버스 외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이들에 대한 확인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A씨의 GPS와 카드사용내역, CCTV 등을 활용해 자세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시민과 그 가족들에 대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기를 요청하는 한편 검사를 받지 않을 시 처벌하겠다는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A씨의 진술이 계속 바뀌면서 다른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행정력을 동원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A씨와 같이 진술을 거짓으로 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 외에 추가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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