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에 ‘평화의 소녀상’ 첫 제막
전북 완주군에 ‘평화의 소녀상’ 첫 제막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8.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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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전북 완주군민의 의지를 모은 ‘완주 평화의 소녀상’이 드디어 14일 첫 제막됐다.

 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신앵자, 최광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이날 오후 4시 삼례 책마을에서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오춘영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소장, 추진위원, 기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 제막식을 개최한다.

 완주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1월 완주군 신년인사회에서 완주군청년회의소가 건립을 선포한 이후 같은 해 7월 관내 사회단체, 학교, 종교단체 등에 건립 동참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9월에 군민추진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건립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올해 초 추진위원회를 정비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릴레이 기부 활동을 이어 나갔으며,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삼례 책마을 일원에 건립 장소를 결정하고,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김운성 작가에게 소녀상 제작을 의뢰했다.

 지금까지 개인 45명과 50개 단체가 참여해 6천46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이 기부금은 소녀상 제작과 CCTV설치 등 주변 환경정비, 그리기 공모전, 제막식, 백서 제작 등에 사용된다. 추진위는 제막식 이후 평화의 소녀상을 완주군에 기증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앵자·최광호 공동위원장은“작년부터 준비한 완주 평화의 소녀상이 드디어 건립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앞으로 더 많은 군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그 분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고, 청소년들에게 독립과 평화의 중요성을 깨닫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일제 식민지배의 폭력성과 반인권성을 기억하고 가슴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는 군민 의지가 대대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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