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63> 高炳哲씨(고병철)...群山 西국교 배구감독
[자랑스런 얼굴] <63> 高炳哲씨(고병철)...群山 西국교 배구감독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8.15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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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心身 불태워 꿈나무 가꿔

 지난 1월11일 대한배구협회 ‘배구인의 밤’행사에서 전국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한 群山 西국민학교 高병석교사(40·체육주임및 배구부 감독)는 원래 배구와 인연이 먼 평범한 교사였다.

 그러나 全國국교 여자부 각종별 배구대회를 잇달아 석권하였고, 우수선수 배출과 함께 1988년도 전국 국교최우수팀으로 선발돼 지난 1월15일 일본에 원정, 적지에서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승리의 기쁨을 안고 명성을 드높이기도 했다.

 西국교배구팀은 8년 동안 모진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서 전국 정상에 오른것은 高교사의 빼앗긴 젊음의 보상이기도 하다.

 내고향 港都(항도)의 특성을 살리며 체육지도를 통한 뜻있는 교육자로서 보람을 찾기위해 부임 첫 해인 1982년에 배구부를 창단했다는 高교사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운동선수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남아있을 뿐아니라 학부모들의 비협조로 우수선수 발굴에 아주 애를 먹고 있단다.

 자녀가 아파도 부인에게 미루고 배구부 학생들과 훈련에 열중하며 배구부 학생들이 아프면 성의를 다해 치료에 임하는 열성파.

 高교사는 “배구부 학생들이 친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듯 나한테 어리광을 부리면서도 막상 기량훈련에 들어가면 혼연일체가 되어 잘 따라 줍니다”라고 말한다.

 “가장으로서 가정에 항상 미안함이 많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충분치 못한 공백을 아내(金玉蓮·김옥연·35)가 이해하고 협조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뛸수 있는 디딤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高교사는 신학기인 요즘 1인3역의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글 김영배·사진 공호담
옮긴이 김재춘
1989년 2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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