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구 전북도의원 “섬진강댐 방류 문제 있었다”
강용구 전북도의원 “섬진강댐 방류 문제 있었다”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8.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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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 방류로 남원·순창·임실 물에 잠겨”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섬진강댐 홍수피해 책임소재를 ‘기록적인 폭우’로 전가하고 있어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용구 전북도의원(남원2·교육위)은 13일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섬진강댐은 오전 8시부터 댐 홍수위를 불과 3m 앞두고 초당 1,860톤의 물을 방류했다”면서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와 ‘매뉴얼 지침대로 방류’했다는 핑계로 일관해 피해주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진 상황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수공이 저수율과 방류량에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피해지역이 최소화 됐을 것”이라며 수공의 안일한 판단을 비판했다.

 수공이 초당 1,860톤의 물을 흘려보내 섬진강댐 하류에 있는 임실과 남원·순창 지역 마을이 물에 잠겼고 특히, 남원시 금지면 4개 마을은 완전히 잠겨 상당수의 수재민이 발생했음에도 변명과 핑계로만 일관했다.

 강 의원은 “급격한 방류로 인해 금지면의 경우, 섬진강 제방마저 무너져 주택과 농경지 그리고 4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소·돼지 등 가축들이 죽어나갔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번 피해는 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수공은 섬진강댐 홍수조절 실패로 야기된 이번 인재에 대한 직접 원인 제공자로서 공식 책임 표명과 함께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특히, 피해 주민 지원·배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피해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수공의 일방적 방류계획 결정에 문제를 삼았는데 “수공이 일방적으로 방류 계획을 결정하고 사후 통보해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댐 방류체계 개선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역민들의 피해가 복구되기 전까지 그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면서 “특히 남원을 비롯해 임실과 순창 그리고, 전남 구례 등 피해 지역민들과 함께 강력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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