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직장내 인권 침해 심각, 공직 맞나
전주시 직장내 인권 침해 심각, 공직 맞나
  • .
  • 승인 2020.08.13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 직장내 공직자들 사이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얼마전 전주시 산하기관에서 터져나왔던 갑질 민원에 이어 전주시 조직 전체에서 낯부끄러운 후진적 인권 침해가 끊이지 않는 원인이 뭔가.

전주시가 전북대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전주시 및 산하기관 인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장내 괴롭힘을 은폐하고 이를 고발한 직원에게 보복을 가하는등 비인권적 행태가 심각하다고 한다. 조사결과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641명중 343명(20.9%)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응답자 5명중 1명꼴이나 된다. 응답자 중에는 ‘상급자로부터 폭언·폭행, 불공정·과도한 업무지시, 위법한 업무지시, 성희롱 및 성폭행, 따돌림과 차별’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인권침해 수준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응답 내용 중에는 중대범죄까지 포함돼 있어 경찰 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더구나 응답자중 일부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죽고 싶을 만큼 큰 괴로움을 느꼈다’는 답변도 있어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자의 45.8%는 진료나 상담이 필요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7월 전주역세권 현장지원센터를 비롯한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풍남학사 사무소등 시산하기관에서 상사들의 인격 모독과 성희롱적 발언등 온갖 ‘갑질’행위를 고발하는 직원들의 폭로가 끊이지 않은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주시와 시산하기관에서 인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결과가 나온 것도 시산하기관 상사들의 직원들에 대한 갑질 행위 폭로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도 공직사회에 권위 의식과 상명 하복식의 전근대적이고 후진적인 공직 풍토가 잔존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한다.

전주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조직을 쇄신하고 공직 풍토를 혁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더 이상 직원들이 고통을 받거나 고발자들이 부당하게 보복을 당하는 직장내 인권침해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시장 등 고위직을 직장내 갑질과 괴롭힘 상담관으로 지정 운영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