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광복절을 맞아
2020년의 광복절을 맞아
  • 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 승인 2020.08.1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5주년을 맞는 2020년의 광복절, 그 어느 해보다 엄중한 시점이 되는 것 같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와 최근의 폭우등 장마로 인한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인데다 인간의 이기주의와 민족주의로 타자간의 협력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사태는 특히 한국사회 전영역에 그 영향을 미치면서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아직까지 밝은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언제쯤이나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

  특히 그동안 세계 강대국의 면모를 지켰던 나라들이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아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크게 우려되고 있다. 다행히 우리 대한민국은 코로나 초기부터 적절한 대응을 해옴으로써 아직까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보건 전문가와 진단키드 등을 많은 국가에 수출해 의료선진국가로서의 자리매김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 우리나라는 장기간의 장마에다 집중 폭우로 인해 수십명의 인명피해와 농경지침수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 또다른 허탈감과 상실감에 휩싸여 있다. 이에 정부는 재해복구와 피해국민 지원을 위한 4차추경 편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도 피해 당사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운동에 적극 나서야겠다.

  또 한국사회에 있어 최고의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성추문의혹 등으로 사망 또는 자리에 물러나는 사태를 목도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의 이와같은 한국사회를 우리는 과연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

  2차 세계대전 종전후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그 국가 위상이 높아진데다 독재정권에서 민주화를 이룬 선진 모델국으로 부상한 대한민국이 그와같은 도덕성 상실로 세계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지난 2018년 초부터 불기 시작했던 평화의 훈풍이 지난 6월16일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폭파함으로써 남북관계가 이전의 냉전국면으로 되돌아가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는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음에도 결국 별다른 남북관계 개선 진전의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일러등 주변 강대국들의 정세가 각국의 이해관계와 선거일정, 코로나19 피해 극복방안 등이 상호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고 있어 향후 미래청사진을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우리의 선열들이 중국 상해와 만주, 하와이등 외지와 국내에서 힘든 독립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결국 한반도가 일본제국으로부터 영예롭게(光) 주권을 되찾았다(復)는 뜻을 지나고 있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우리는 다시금 옷매무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냉엄하고 위중한 국가위기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상생 극복해나가는 공생공영공의의 실천자가 되어야겠다. 한편으로는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 어느 지도자가 외쳤듯이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 종교 NGO 등 각계 지도자들은 이 우주 삼라만상의 창조주이시고 주인이신 하늘의 노여움(?) 앞에 겸허히 무릎을 꿇고 회개와 긍휼의 기도 정성도 들여야 될까보다.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했는데도, 우리는 너무 성사의 주인이신 하늘을 경시하고 도외사하여 오지 않았을까? 지나친 인간 자아중심의 이기주의와 민족주의, 과분한 탐욕과 황금만능주의, 부정과 부패, 약하고 힘없는 자에 대한 경시와 무시, 교만과 위선, 불륜의 삶이 되지 않았는가, 이번 광복절에 한번 깊이 성찰해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그리하여 제2의 광복인 신통일한국, 남북통일의 시대를 점차 열어가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나가자.

  정병수(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