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무관심으로 10년만에 민주당 지도부 입성 위기
전북 정치권 무관심으로 10년만에 민주당 지도부 입성 위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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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만에 집권여당의 지도부 입성에 도전하는 전북 정치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의 ‘캐스팅 보트’로 부상한 전북 정치권의 무관심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전북에 지역구를 둔 한병도 의원(익산 을)과 군산 출신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 갑)이 출마했다.

 최고위원은 예비경선을 통과한 8명 후보중 여성 후보인 양향자 후보를 포함해 총 5명을 선출한다.

경선 초반만 해도 정치권은 한병도, 소병훈 의원의 당내 비중과 정치력을 들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인2표’제의 최고위원 경선룰과 이들 의원의 텃밭인 전북 정치권 무관심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당선여부가 불투명 해졌다.

 전북지역 민주당 초선의원은 “1인2표제의 경선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처럼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할수 있다”라며 “10년만에 민주당 지도부 입성을 위해서는 전북 정치권 차원의 경선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북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경선에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절실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여성후보인 양향자 후보를 제외하고 7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대상으로 전북 의원들이 당선될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투표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특히 한병도 의원의 최고위원의 출마는 전북 정치권의 만장일치의 요구로 이뤄진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전북 현안해결과 국가예산, 전북 정치위상 확보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지도부 입성이 필요충분 조건 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전북도당 위원장 선출때 처럼 최고위원 경선을 위해 전북 의원들이 모임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국에 가장 많은 전북지역 권리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8만9천여 명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최대 규모다.

8·29 전당대회때 전북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에 따라 한병도, 소병훈 의원의 최고위원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전북 도당위원장 경선 당시 2만7천명이 투표에 참여해 30.3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15 총선과 지방선거때 권리당원의 투표율에 절반도 못 미치는 낮은 기록이다.

민주당 인사는 “권리당원의 관심도를 총선·지방선거 후보 경선때와는 비교할수 없지만 8·29 전당대회에 대한 전북 정치권의 무관심 정도를 잘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따라서 전당대회까지 남은 2주일 동안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홍보작업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9만여 명의 전북의 권리당원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10년만에 전북 정치권의 여당 지도부 안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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