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코로나발 고용쇼크 여전
전북도, 코로나발 고용쇼크 여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8.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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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소폭 상승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오히려 증가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전북지역 고용률이 전년 동월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오히려 증가해 고용여건의 질은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종업원을 고용해 가게를 유지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직원들을 내보낸뒤 가족 구성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 한‘2020년 7월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고용률은 60.9%로 전년동월대비 0.7% 가량 상승했다.

 취업자는 94만 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천명이 증가했고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1%로 같았다.

 또 지난달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했고 실업자는 2만1천명으로 3천명이 감소하는 등 전북지역 회복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한파는 여전한 실정이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33만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천명(3.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5천명(2.0%), 무급가족종사자는 7천명(9.5%)으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7천명(-1.1%) 감소한 61만 2천명으로 이 중 일용근로자는 7천명(-11.1%), 임시근로자는 1만3천명(-8.3%)이 각각 줄었다. 다만 상용근로자는 1만3천명(3.3%)이 증가했다.

 최근 건설업과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이로 인해 일용직과 임시직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의 질도 낮았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중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5천명(23.3%)이 증가했지만,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9만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3천명(-5.8%)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8.8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5시간가량 줄었다.

 한편, 산업별 취업자는 여름철 농번기로 인해 농림어업이 1만9천명(11.1%)이 증가했지만,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6천명(-7.1%)이, 도소매·숙박음식업은 9천명(-5.7%)이, 건설업 5천명(-5.7%)이 감소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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