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순창군수가 12일 침수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로하고자 순창을 찾은 송하진 지사에게 각종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송 지사는 관내에서 큰 피해를 당한 유등면 외이마을과 적성면 평남마을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황 군수는 피해지역 보고에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달라고 요청했다.
황 군수의 요청에 송 지사는 “특별재난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송 지사는 주택침수 피해자가 임시거처로 이용하는 유등면 외이마을 경로당도 찾아 주민들을 격려했다.
경로당에서 A 할머니는 “이런 큰 비는 마을에서 살면서 처음 겪었다”면서 “집과 논이 다 침수돼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송 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상심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북도와 순창군이 협력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황숙주 군수도 “공무원과 공공기관, 사회단체가 합심해 집중호우로 말미암은 피해지역 복구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상심이 큰 군민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송 지사 방문 외에도 전북도의회 의원과 공무원 등 48명이 피해지역인 유등면 외이마을에서 침수주택 복구는 물론 비닐하우스 제거작업 등에 힘을 보탰다. 순창군도 지난 9일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이 날마다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힘쓰고 있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