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원팀’ 화두 부상…차기 대선·도지사 선거 분수령 전망
정치권 ‘원팀’ 화두 부상…차기 대선·도지사 선거 분수령 전망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8.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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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성주 도당위원장 체제 출범후 ‘원팀’이 전북 정치권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신임 김성주 위원장을 비롯 전북 의원 대부분 경선을 통해 도당위원장이 선출된 점을 의식해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김성주 호’ 출항 후 있을 정치일정을 들어 전북 정치권내 경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A 의원은 11일 전북 정치권내 ‘원팀’ 기조와 관련, “‘원팀’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것에 따라 다를 수 있다”라며 “정치적 행위까지 전북 의원 모두 뜻을 같이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 차원의 현안사업과 국가예산 확보 등에서는 전북 정치권이 힘을 한데 모을 수 있지만 차기 대선,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두고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전북 의원들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당 대표의 경우 이낙연 후보가 타후보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가고 있지만 김부겸 후보도 전북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 1인 2표의 최고위원 경선에서 전북 의원들의 표심은 각양각색이다.

1번표는 전북을 대표한 한병도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2번표는 전북 출신 소병훈 후보를 비롯 이원욱, 김종민 후보로 나눠지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2022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전북 의원들의 행보는 일곱색깔 무지개로 비유될 정도로 철저히 핵분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세균 총리, 이낙연 의원,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전북 의원의 지지여부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재선 의원은 “의원 입장에서 대선행보는 향후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전북 정치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특정후보 지지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했다.

 특히 2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지방선거는 현재 정치권의 화두인 ‘원팀’의 기준의 재설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 전북 정치권 구도를 생각하면 민주당 차기 도지사 경선을 두고 의원들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전북 의원들 입장에서 도지사 후보 경선은 당대표,대선 후보 경선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직접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라며 “의원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전쟁’에 비유될 정도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도지사 선거에서 전북 의원들은 본인이 직접 출마하거나 특정 후보의 경선 승리를 이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현재 전북 정치권에서는 현 송하진 지사를 비롯 2~3명의 재선의원, 단체장 등 4~5명의 후보군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평가와 경쟁력이 서로 달라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을 두고 전북 의원들의 경쟁은 필연적 이다.

중진의 전직 의원은 정치권의 ‘원팀’과 관련, “민주주의에서 경쟁은 필연적인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정치적 축제로 생각하고 경쟁 후 승복하는 것이 원팀의 정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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