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동네슈퍼마켓 등 생활밀착업종 줄어
호프집·동네슈퍼마켓 등 생활밀착업종 줄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8.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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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 진북동에서 치킨 호프집을 운영하는 A(43)씨는 이번 달을 끝으로 장사를 접을 생각이다.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줄어들어 평일 오전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뛰어가며 가게를 유지해왔지만 이마저 힘에 부치면서 결국 다른 업종을 택하기로 한 것.

 A씨는 “가게를 유지해보려고 투잡까지 뛰어봤지만,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다른 업종을 찾아보고 있다”며 “코로나 여파로 동네 상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변 상인들도 폐업이나 업종 변경을 생각 중이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동네 호프집, 슈퍼마켓, 문구점 등 동네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하는 등 일부 생활 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사업자 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북지역 호프전문점은 1천275곳으로 전년 동월(1천354곳) 대비 79곳(8.5%)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주시에서만 406곳에서 369곳으로 37곳(9.1%) 줄었고, 군산시도 372곳에서도 342곳으로 30곳(8%)이 자취를 감췄다.

 동네 슈퍼마켓과 문구점 등 생활 밀착 업종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5월 도내 문구점은 413곳으로 전년 동월(432곳)에 비해 19곳(4.4%)이 줄었고, 같은 기간 슈퍼마켓도 1,035곳에서 980곳으로 55곳(5.3%)이 사라졌다.

 또한, 연초부터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자 대면 만남이 이뤄지는 업종도 경기 위축의 여파를 겪었다.

 같은 기간 도내 간이주점은 331곳에서 올해 5월 297곳으로 38곳(11.5%), 일식전문점 502곳에서 496곳으로 6곳이, 기타음식점은 710곳에서 701곳으로 9곳이 줄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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