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 기획전 ‘장항제련소 사택’ 전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 기획전 ‘장항제련소 사택’ 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8.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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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대학교 지역재생연구센터가 9월 5일까지 서학동사진관에서 ‘장항제련소 사택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근대산업도시로 급성장한 장항의 산업유산 조사와 아카이빙을 주제로 연구를 이어온 지역재생연구센터는 초기 주거단지로서 건축·도시적 의미를 지닌 장항제련소 사택에 주목했다.

 초등학교 교과서 표지에 등장했던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 1936년 가동을 시작해 1989년 제련공정 폐쇄에 이르기까지 굴뚝의 높이를 키웠고, 근로자들을 위한 배후지원시설인 사택단지를 넓히며 이 작은 도시를 이끌었다.

 사택은 그 당시 관청, 철도, 학교 등의 주택은 정부가 건립한 관사와 구분해 은행, 산업시설과 같이 민간에서 건립한 주거시설을 뜻한다.

 공공 성격의 관사에 비해 산업시설에서 건립한 사택들은 기업의 매각 및 업종 변화와 같은 여건의 변화와 민간 재산이라는 점으로 인해 기록과 보존이 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항제련소와 사택에 관한 기록물을 도면, 모형,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물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연구자들은 장항제련소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찾아 시절 이야기를 듣고, 기업사사와 지역사를 찾고, 국가기록원 자료와 옛 도면을 열람하고, 항공사진을 통해 변천의 과정을 살피고 남아있는 흔적을 실측하고 기록했다.

 박성신 군산대 지역재생연구센터 교수는 “전국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시 풍경을 통째로 바꿀듯한 사업의 거친 기세 앞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힘을 더하고자 지금, 여기를 기록하는 일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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