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수해 피해상황 계속 늘어나
무주군 수해 피해상황 계속 늘어나
  • 무주=김국진 기자
  • 승인 2020.08.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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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인삼 등 재배 121농가 침수피해
주택 침수로 인한 이재민, 고립 49가구, 시설물 피해 243건

이틀간 최대 400mm가 넘는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가 현장조사를 통해 계속 늘어나면서 무주군이 지원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주택 침수로 인해 28가구 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무주읍 서면과 후도 마을과 부남면 봉길, 상굴암 마을에서는 용담댐 방류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침수돼 21채의 가구가 고립됐다.

 무주군은 마을회관에 대피 중인 이재민들에게 응급구호세트와 생수, 백미 등을 지원해 주민 건강과 안전을 챙기고 있다. 무주군 자원봉사센터에서는 피해가 집중됐던 부남면에 11일 자원봉사자 40명과 빨래방 차를 급파해 수해 가정과 인삼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호우로 사과와 복숭아, 고추, 인삼 등 121농가가 농경지 침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부남면 주민 이 모 씨는 “용담댐이 원망스럽다”며 “살면서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 정말 기가 막히지만 인삼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면 썩기 전에 빨리 캐야 하니 속이 터진다”고 전했다.

 또한, 무주읍 주민 권모씨도 “집이며 사과밭이며 다 잠겼다”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보고 다시 일어서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시설물 피해는 토사유실, 수목전도 등 도로(침수, 유실) 피해를 비롯한 하천(범람), 상하수도(급배수·하수도시설 유실), 산사태 등 공공시설 113건, 주택 침수를 비롯한 농경지 사유시설 피해(130건) 등 총 243건 접수됐으며 현재 피해 시설물들에 대한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83건은 완료된 상태다.

 황인홍 군수는 “빠른 복구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용담댐 방류로 피해가 컸던 만큼 금산과 영동, 옥천 등 관련 지자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보상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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