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천년명가의 자존심 무주민속탁주 박남수 대표
전북천년명가의 자존심 무주민속탁주 박남수 대표
  • 무주=김국진 기자
  • 승인 2020.08.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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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대표

“효모가 죽어버린 막걸리는 절대 만들지도 팔지도 않았습니다.”

 올해 ‘전북천년명가(全北千年名家)’에 선정된 무주민속탁주주조장 박남수 대표의 한마디에 100년 가까이 이어온 자부심이 느껴진다.

 전북천년명가’는 전라북도가 전통과 성장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무주민속탁주주조장(대표 박남수)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무주민속탁주주조장의 경우 3대째 지난 1929년부터 막걸리를 빚기 시작해 올해까지 90년 동안 전통기법을 이용한 막걸리제조로 지역주민들과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업체다.

 박남수 대표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인재였지만 아버지의 완곡한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해외근무를 포기, 막걸리 제조의 길로 뛰어든 경우다.

박남수 대표는 선정소감을 “포기하지 않고 한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정을 계기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정직한 전통막걸리 제조비법을 아들에게 전수해 대를 이어 전통막걸리의 명맥을 잇도록 하겠다”며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무주양조 1965년 상표

 무주민속탁주주조장에서 출시하고 있는 막걸리는 전라북도와 무주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무주구천동을 대표하는 ‘구천동 생막걸리’로 이미 관광객들과 지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마케팅 부족으로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둘째 박정재 씨(29세)가 대학에서 게임관련학 전공 후 다니던 국내 굴지의 유통관련 기업에 사표를 내고 전통을 이어받겠다고 나서 구천동생막걸리의 정직한 전통은 박정재 씨의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면 전국적인 입소문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전북천년명가’는 가업을 승계하여 전통 명맥을 이어가고 있거나 30년 이상 한 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 가운데 매년 10개 업체를 선정하여 발표해 오고 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명가들은 전라북도로부터 3년 동안 관계기관과 지상파TV에 ‘천년명가 프로그램’을 통한 업체 홍보영상 송출뿐만 아니라 3천만 원의 경영개선 지원금과 함께 전문 멘토링 지도, 특례보증, 프랜차이즈화 등 다양한 정책들을 지원받게 된다.

무주=김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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